사업 실패 막는 회계 기초 (세무회계, 관리회계, 재무회계 차이)

회계가 돈 벌어주냐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업하랴, 일하랴 바쁜데 골치 아프게 회계까지 알아야 하느냐는 것이죠. 회계를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회계는 한마디로 돈 관리입니다.

돈 벌려고 하는 사업에서 돈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회계를 모르고 일만 열심히 하면, 장사가 잘 되는 줄 알았는데 남는 돈은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결국 사업 실패를 맞닥뜨리지 않으려면 돈 관리, 즉 회계는 필수입니다.

사업 실패 사례



사업 실패 사례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망한 장사는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상태죠. 사실 사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이것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대표가 직접 돈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회계 용어가 복잡하지만 아래처럼 정리하면 사실 간단합니다. 세무회계, 관리회계, 재무회계 차이는 큽니다. 실무상 혼용해서 사용하더라도 엄밀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 주의하세요.

구분재무회계세무회계관리회계
관리자회계사세무사대표
요청자외부 이해관계자국세청대표



냉혹하게 들리겠지만, 세무사무소는 고객의 사업이 잘되는지 망해가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세무사나 회계사의 역할은 외부 사람, 국세청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정리하는 기장 업무 대행입니다. 특히 세무사는 기본적으로 세금신고 업무를 책임집니다. 따라서 세금신고만 문제없이 하는데 충실할 뿐입니다.

필요한 다른 게 있다면 세무사와 추가 계약을 맺든지, 컨설팅 업체를 구하든지, 직원을 채용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무사가 숫자와 관련된 업무를 전부 도맡아 해주지 않습니다. 사업은 대표가 하는 겁니다.

회계 기초



사업을 하는 대표가 알아야 하는 회계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재무회계
  • 세무회계
  • 관리회계

재무회계



회계감사라는 말을 들어 보셨죠? 해당 회사의 회계처리가 원칙에 따라 잘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회계감사라고 합니다. 이러한 회계감사, 즉 회사 외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회계가 재무회계입니다.

외부 사람이란 주주, 은행, 투자자 등을 말합니다. 회사마다 마음대로 회계처리를 한다면, 외부 사람들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여러분이 투자한다고 생각했을 때, 각자 매출 산정 규칙이 다르다고 생각해 보세요. 누군가는 매출을 부풀릴 수도 있고, 비용을 감출 수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공통 원칙을 정해두고 모든 기업이 서로 약속한 규칙에 따라 회계처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회계처리 원칙(IFRS)에 맞게 사업 성과와 현황을 정리하는 게 재무회계입니다.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기본적으로 재무회계와 비슷1합니다. 차이점은 세무회계는 국세청을 대상으로 기업 성과를 정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국가가 정한 세법에 따라 장부를 작성합니다. 흔히 세무사무소에 기장을 맡긴다는 것도 세무회계 업무 대행을 의미합니다. 일반인이 하기 어려운 장부 작성을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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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중소기업은 회계감사 의무가 없기 때문에 세무회계 자료를 재무회계 대신 사용합니다. 은행 대출을 받을 때도 국세청 세금 신고 자료를 제출하면 대부분 받아줍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에선 실무상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가세 개념은 반드시 이해하셔야 사업 마진 계산할 때 실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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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회계



관리회계는 대표가 알고 싶은 수치를 정리하는 회계입니다. 따라서 정해진 원칙이나 법이 전혀 없고 대표 스스로 잘 챙겨야하는 부분입니다.

  • 작년 동월 대비 이번달 매출 추이
  • 상품별 마진
  • 지점별 매출 성과


재무회계, 세무회계는 이러한 내용을 다루지 않습니다. 따라서 세무사무소에서 사업 현황을 관리해주지 않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본인 사업 현황을 알려면 관리회계를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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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회계는 대표 본인이 알고 싶은 숫자이기 때문에 세무사나 회계사가 대행해 줄 수 없습니다. 세무사무소가 대표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는 없는 노릇이죠. 관리회계 용역을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도 요즘 많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맡긴다고 하더라도 ‘내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표만큼 간절하지도, 성공 여부에 관심도 많지 않습니다. 대표가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못해낼 수준의 공부가 전혀 아닙니다. 차근차근 아래글들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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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고삼아 말씀드리면 세무회계와 재무회계 사이의 차이를 조정하는 것을 세무조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확한 세무조정 방식은 알아둘 필요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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